글(Writing)/생각(Thinking)

돈 보다 중요한 건강

℡㏛ 2020. 10. 31.

돈 보다 중요한 건강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2달 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8월에 몸에 병이 생기는 바람에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나름 젊어서 건강에 대해서는 자부했는데, 막상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심리적으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병이 아닌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희귀질환에 걸렸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당연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병입니다. 상당히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도, 블로그도, 일상도 모든 것들이 셧다운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오로지 병과 치료에만 중점을 두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닥치게 되면 무기력함에 빠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습니다. 마음가짐과 생각도 오락가락합니다. 긍정과 부정의 싸움이 일어나고, 이겨내야할 의지와 포기하고 싶어지는 절망감이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오래전부터 돈과 명예, 권력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건강하지 못하면 다른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지금에서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젊다고 간과하다가는 죽음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평소 몸 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정말로 축복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더라도, 그저 평범한 것이 저에게는 과분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욕심은 멀리하고 감사와 가까워져 살아가야겠습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닭 매운탕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먹을 수 있었던 저 음식도 당분간은 먹을 수 없다는 작은 사실이 생각보다 상실감을 안겨줍니다. 평소에 얻을 수 있는 작은 것도 소중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 한 달간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게 됐습니다. 아마 몸 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조차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블로그에 오셔서 글을 읽고 가시는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댓글